24일 수요일 갑자스럽게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보게되었다.
"아내가 전화로 오늘저녁에 오페라 볼래?"란 문자를 보내왔다. 갑자스럽긴 했지만 변변한 문화생활 못 시켜주는 덕에 기꺼이 기쁜마음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오페라는 몇년전에 카르멘 이후에 처음인듯하다. 그래도 뮤지컬은 종종 보긴하는데!
퇴근후 세종문화 회관으로 달려가 아내를 만나 말을 건넸다. 어디서 난 표야?
홍성사의 정애주 사장님이 주셨단다. VIP석 70,000원짜리 표를...
7시에 세종문화 회관에 도착해~ 간단하게 저녁먹을 시간밖에 되지 않아 KFC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떼우기로 했다.
급하게 저녁을 먹고 시간맞춰 올라갔다. 다들 멋지게 옷을 차려 입고 왔던데 오페라 볼줄 알았으면 나도 차려입고 나갔지...
배가부른 포만감에 1막 앞부분에서 살짝쿵 졸았다. 아무리 재미있는 오페라도 눈꺼풀을 이길수 없는 법!
잠깐의 졸음 후부턴 집중해서 관람했다.
내용은 인터넷을 참조하시거나 직접 보시길 바라며
왜 세빌리아의 이발사 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오페라를 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해결사다~~
사랑의 메신저!
첫날 공연이라 그런지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프로그램 책자도 삼천원이나 주고 사길 잘했다 싶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오페라다.
오페라에 감각이 없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