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어찌하오리까!

터키사랑 2009. 9.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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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만 할까? 정보화센터 교육생들 관리를 위해서 장기 결석자에게 전화를 걸어 왜 않나오는지 물어보았다.
교육생 부모님과 통화 하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교육생 어머니 : "컴퓨터 선생님이 무서워 컴퓨터 배우러  안갈래요"라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교육생이 먼저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하여 자격증 취득을 시키기 위해서 모의고사 문제를 풀게 하였었는데... 문제를 잘 못푼다고 심한소리도 한번 한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이야긴가...
교육생이 모의고사 문제를 풀때에 자신없어하고 많이 틀리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나의 이야기에 주눅이 들은거 같다.
이럴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정보화교사로 이곳에 있는것이 나에게 과연 맞는 일인가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까지 겹치니 정말 많이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또한 나에게 있어 성인 뇌성마비인들은 나와는 많이 안 맞는듯하다. 내가 있던 곳이 자폐영역에 있어왔고 가르치고 봐왔던 아이들의 대부분 유아동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특수학교세팅과 자폐영역의 아이들과 함께 있을땐 기쁘게 일했던거 같다. 그런데 지금 기쁘게 일하고 있느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아 보인다.
늘 힘들어 하고 지겨워 하고 있는거 같다. 또한 정보화 교육으로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정말 특수교육인가 하는것이다. 타이틀의 문제겠지만 내가 특수교사로 들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것과 정보화강사로 들어와서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것 과연 그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될것이고 해결할 것인가하는 문제다.

특수교사로써 정보화를 담당하고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것과
정보화강사로 컴퓨터를 장애인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같을까 다를까!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보화강사가 특수교육을 전공했고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참 어려운 문제다.

나는 특수교육을 전공했지만 정보화강사로 일하고 있다. 나는 진정으로 특수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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